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기념식에서 시민 대표, 공사관계자 등과 함께 단상에 올라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기념식에서 시민 대표, 공사관계자 등과 함께 단상에 올라 기념 세리머니에 참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내일(30일) 개통한다.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할 예정이다.

29일 국토부는 30일 오전 5시 30분부터 동탄역에서 출발해 수서역으로 가는 GTX-A 열차가 첫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으로 가는 열차는 오전 5시 45분부터 운행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82.1km 중 수서역, 성남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32.7km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있는 구성역은 오는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총 2조 1349억 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 사업이다.

GTX-A 노선도. / 사진=국토부
GTX-A 노선도. / 사진=국토부

GTX-A 삼성-동탄 구간은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후,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이 구간은 SRT가 달리는 수서고속철도 약 28km 구간과 선로를 함께 사용한다. 이때문에 일부 공사는 SRT 운행이 종료된 후 새벽 짧은 시간 동안에만 작업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초에는 전국적으로 레미콘 부족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공정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고, 착공 후 약 7년 만인 지난해 11월 주요 공사를 마무리했다.

 GTX-A 영업 시운전 차량이 수서역에서 출발 대기 중인 모습. (=2024.2.23 촬영) / 철도경제
GTX-A 영업 시운전 차량이 수서역에서 출발 대기 중인 모습. (=2024.2.23 촬영) / 철도경제

이번에 새로 도입한 GTX-A 열차는 현대로템이 제작해 지난 2022년 12월, 첫 차(초도편성)를 출고했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주행시험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시설물 검증시험, 지난 2월부터는 영업 시운전을 거치며 시설물과 열차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그간 국토부는 지난해 9월부터 2차관을 단장으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SR, 현대로템, SG레일, 지티엑스운영(서울교통공사)으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개통 준비 TF를 구성했다.

TF는 건설ㆍ차량ㆍ종합시험운행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업무를 대상으로, 추진 상황을 관리했다. 지난해부턴 관계기관 협의와 현장점검 등을 약 500회 실시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28일 오후 1시 GTX 수서역을 찾아 개통 전,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 사진=국토부 제공,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28일 오후 1시 GTX 수서역을 찾아 개통 전,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 사진=국토부 제공, 연합뉴스

또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협업이 필요한 지자체와 GTX 협의체를 구성해 현안사항을 긴밀히 논의했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GTX에도 수도권 지자체가 운영 중인 버스ㆍ전철 간 환승할인 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GTX-A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주요 과정마다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고자 했다.

열차디자인 선호도조사, 실물차량 품평회, 대심도 안전 아이디어 공모, GTX 국민 참여한 출범, 노선명 공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실제 사업에 반영했다.

특히, 개통을 앞둔 이달 한달 간 교통약자, 인근 주민, 지자체 담당 공무원과 일반국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안전점검도 했다.

GTX-A 열차 객실 내에 설치한 37인치 LCD표시기. / 철도경제
GTX-A 열차 객실 내에 설치한 37인치 LCD표시기. / 철도경제

GTX-A 열차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열차는 최고운행속도 시속 180km로 제작했다.

차량 앞면부를 유선형으로 만들어, 고속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또 경량화된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고속 주행을 위한 가ㆍ감속 성능도 높였다.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향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했다. 좌석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0mm 넓은 480mm로, 쾌적함을 높였다.

또 37인치 크기의 LCD표시기를 객실 당 10대씩 설치해, 열차 내 어느 곳에서나 열차 운행 및 정차역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창문에는 55인치의 투명 디스플레이를 객실 당 2개씩 설치해, 큰 화면으로 열차 운행 상황 등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광역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GTX를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 이후에도 모든 관계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철도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