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세권⑦-부평역] 인천 핵심상권 "GTX-B 호재, 미군부지 공원화로 주거편의성 Up"

도보 10분거리 4600세대 대단지 포진 "재개발 기대감, 투자자 관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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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극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09:54]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부평역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 주요 중심상권이자 인천1호선 환승역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다. 여기에 경인축 지역 중 송도·인천시청·부천종합운동장과 함께 GTX-B노선 정차역으로 확실시되면서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평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첫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역 중 하나이다. 개통 당시부터 부평역의 역명을 사용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74년 8월 15일 수도권 전철이 개통할 당시에도 주요 정차역이었으며 지금까지 급행·완행 등 경인선(1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전철이 정차한다. 1999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하면서 인천 최초의 환승역이 되기도 했다.

 

경인선이 복복선화되고, 2012년 7호선이 부평구청역까지 연장된 후 인근 이동 수요가 분산되면서 출·퇴근시간대 혼잡도도 다소 낮아진 편이다. 한국철도(코레일) 광역철도 수송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일 평균 이용객은 약 8만명(승·하차) 수준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전철 역 중에서는 수원·부천·송내역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인다.

 

▲ 부평역 북편 민자역사 및 광장 전경. 경원·부평대로 등을 축으로 주요 상권들이 형성되어 있다.  © 철도경제

 

부평역의 역사 구조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역의 북쪽방면으로는 2000년 완공된 부평민자역사(부평역사쇼핑몰)가 자리잡고 있다. 역은 부평역사(주)가 운영 중이다. 역 주변 상권도 북쪽방면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북편 광장 지하 및 경원대로·부평대로를 축으로 지하상가가 위치한다. 인천 1호선 승강장도 북쪽편에 있다.

 

역을 기준으로 번화한 북쪽과는 달리 역의 남쪽 방면은 상반된 풍경을 보여준다. 1번출구와 2번 출구 방면으로 별도의 역사 건물이 있는데 협소한 편이다. 부평역 부지 자체가 넓은 이유도 있겠지만 역 하부를 통해 지하를 이어주는 도로나 연결통로도 다소 부족하다. 전철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남-북을 오가기 위해서는 부평민자역사를 경유해야만 한다. 차량의 경우 서쪽의 남부고가교, 동쪽의 장제로를 통해 이동 가능하다. 같은 부평역세권이지만 북쪽과 남쪽의 온도차는 확연해 보인다.

 

부평역세권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GTX 호재의 영향도 크겠지만 기존 인프라가 훌륭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거대 상권과 경인선(1호선)·인천1호선·7호선 등 전철 노선이 잘 갖춰져 있고, 동쪽의 부개역 인근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IC와도 인접해있다. 부평구청 북쪽으로는 한국GM공장 등 부평국가산단이 있고, 경인고속도로가 동-서를 이어준다.

 

GTX-B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 등 인천·부천 지역을 거쳐 신도림-여의도-용산-청량리 등 서울 도심을 통과,  당위-별내-평내호평-마석 등 구리지역까지 이어주는 황금노선으로 손꼽힌다. 당초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구리구간 연장 및 3기 신도시 교통 대책 등을 포함해 노선을 수정하면서 지난해 8월 예타를 통과했다.  2022년 말 기본설계 및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평하면 대부분 상권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북쪽 민자역사에서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이 지역 터줏대감인 부평동아아파트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로 준공 34년 차에 접어든 1차가 2475세대, 준공 24년 차를 맞이한 2차가 2128세대로 대부분 정남향에 위치한 매머드급 대단지이다. 

 

▲ 부평 동아아파트 1단지 입구. 좌측은 쇼핑몰, 우측은 동주민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1단지는 건축 34년이 경과했지만 입지가 좋고 GTX호재·미군부지 공원화 등과 맞물려 재개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철도경제

 

1단지는 총 17개동(15층)으로 22평부터 43평까지 구성되어 있다. 2단지는 총 22개동(15~20층)으로 25평부터 62평까지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2단지의 매매가격이 조금 더 높았지만 현재는 1단지가 더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용적률 180% 수준으로 재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기 시작해했고, 2단지에 비해 부평역에서도 더욱 가깝다. 부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영향권에서도 비켜나 있어 부동산 투자처로도 손색없다는 것이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평 동아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로 단지 좌측에 위치한 미군부대 공원개발의 영향로 무시할 수 없다.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부평미군부대(캠프 마켓)은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4549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토지 정화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상태이다. 캠프마켓 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지 남쪽에 이미 조성된 부평공원과 더불어 인천 시내에 거대한 공원벨트가 마련되는 것이다.

 

단지 내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1단지에 비해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2단지를 찾을 수 있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평역 GTX 건설, 미군부대 이전 등 호재로 인해 1단지를 더 선호한다"며 "역 인근 대단위의 평지에 조성된 아파트인만큼 미래 가치는 충분하다"고 귀뜸했다.

 

▲ 동아아파트 서편으로는 미군부대(캠프마켓)가 주둔하고 있었다.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4549억원을 들여 반환기지를 매입,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부대 인입선로도 별도로 활용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철도경제

 

그는 "송도나 청라신도시가 개발되기 전까지 인천의 주요 아파트 중 한 곳으로 단지 내 쇼핑몰을 갖추고 있고 초·중학교 및 동사무소도까지 있어 거주하기에 편리한 점들이 많다"며 "부동산 흐름을 타고 시세가 들쭉날쭉한다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오다가 각종 호재 및 재개발 이슈 등과 맞물려 인근 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더욱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서 B씨는 "동아아파트의 경우 예전부터 매매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적도 없을 뿐더러 지금도 세대수에 비해 매매가 많은 편이 아니다"며 "1단지는 수리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31평 기준으로 평균 5억 5천 내외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북측 민자역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280세대 규모의 부평두산위브는 2005년 완공된 아파트로 32평 기준 매매 시세는 5억에 조금 못미친다.

 

▲ 부평역 남쪽 1번 출구 전경. 부평역 북쪽과 남쪽의 온도차는 확연하다.   © 철도경제

 

부평역 남쪽 1번출구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는 최근 분양을 마친 부평 한라비발디트레비앙 아파트가 한창 공사 중이다. 지역재건축으로 4개동 총 385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분양은 50여 세대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북쪽에 비해 남쪽은 아파트가 거의 없고 조용한 거주지역이라고 보면 된다"며 "한라비발디트레비앙은 이제 막 분양을 마쳤고 조합원분 입주권도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완공 시기를 전후해 거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부평역 인근에는 오피스텔 분양도 한창이다. 다만 오피스텔의 경우 인근 수요와 실제 위치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부동산을 운영하는 C씨는 "최근 부평역 부지 주변으로 오피스텔들이 많이 들어서거나 분양을 진행 중인데 역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주변 환경도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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