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재상의 스테이션]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 둘러보기

√ 지상역 최초 고속열차 PSD 설치 등 이용객 안전에 심혈 기울여, 연계 교통편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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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재상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2-01-07 [08:30]

= 열차를 기다리는 공간에 불과했던 철도역. 이제는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하면서 우리 삶 속 중요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철도역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앞으로 풀어내야하는 숙제들을 <표재상의 스테이션>이 짚어 드리겠습니다 =

 

▲ 앙성온천역에 진입중인 KTX-이음 열차의 모습 © 표재상 객원기자

 

[철도경제신문=표재상 객원기자] 2021년 12월 31일, 이천 부발에서 충주를 잇는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중부내륙선은 그동안 철도 노선이 빈약했던 중부내륙 지역의 철도교통을 확충하고자 신설된 노선이며 열차가 시속 200km 이상 달릴 수 있게 건설돼 KTX-이음 차량이 투입됐다.

 

▲ 가남역의 스크린도어 모습, 부발역을 제외한 중부내륙선 모든 역에는 이러한 고속열차용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출입문 번호 대신 호차 번호가 쓰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 표재상 객원기자

 

중부내륙선 신설역의 특징은 부발역을 제외한 모든 역에 고속열차용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었으며 모든 역의 타는 곳이 한 곳으로 되어 있는 섬식 승강장이 적용돼 승객이 동선을 혼동할 우려가 적게끔 설계되었다.

 

1단계 구간의 역들은 부발, 가남, 감곡장호원, 앙성온천, 충주역이며 시ㆍ종착역인 부발역과 충주역에서는 각각 경강선, 충북선과 만나 타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의 역을 소개하려 한다.

 

▲ 부발역의 모습, 경강선 개통 당시부터 중부내륙선 환승을 고려하고 건설하여 특별한 추가 공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 표재상 객원기자

▲ 부발역 대합실의 모습, 전철 타는 곳과 KTX 타는 곳이 하나로 되어 있어 KTX를 탈 때도 승차권 QR코드를 개찰구에 읽힌 후에 탑승해야 한다. © 표재상 객원기자

 

부발역은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위치하며 중부내륙선 개통 이전까지는 경강선 전철만 정차하는 역이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31일에 중부내륙선이 개통하여 환승역이 되었으며 향후 제4사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평택부발선이 개통하면 세 노선이 만나는 역이 된다.

 

부발역에는 작은 대기실과 역무실이 있으며 간단히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중부내륙선이 개통하면서 역무실에는 매표창구가 생겼으며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설치됐다. 또한, 개찰구 역시 일반열차 승객도 입장 가능하게끔 승차권 QR코드 태그가 가능한 개찰구로 재설치됐다.

 

KTX를 이용하는 승객은 종이승차권 및 코레일톡 앱의 승차권 QR코드를 태그 후 입장이 가능하며 내릴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개찰구를 나오면 된다. 이로 인해 특히 종이 승차권으로 발권 후 부발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은 완전히 개찰구를 빠져나올 때까지 승차권을 소지해야 한다.

 

▲ 부발역 판교방향 승강장 모습, 왼쪽이 중부내륙선 열차가 시‧종착하는 1번 승강장이며 바로 옆에서 판교행 경강선 열차로 평면 환승이 가능하다. © 표재상 객원기자

 

부발역은 2면 4선 승강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부내륙선 열차는 1번 승강장만을 사용한다. 2번 승강장에서는 판교 방향 열차, 3번 승강장에서는 여주 방향 열차가 정차하며 4번 승강장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

 

중부내륙선 열차가 판교까지 운행할 수 없는 대신 경강선 판교행 열차와 바로 평면 환승이 가능하게끔 설계되었으며 평일‧주말‧공휴일 관계없이 판교행 전철과 5~15분 내로 연계된다.

 

판교행 전철로 환승 시에는 전철 승강장 기준 1호차, 2~3호차 사이, 4호차 위치에 설치된 승‧하차처리 단말기에 승차 태그를 하고 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전철에서 KTX로 환승 시에도 승‧하차처리 단말기에 하차태그 후 KTX를 탑승하면 된다.

 

다만 교통카드가 없어 1회용 승차권을 발권하거나 우대권을 발권하고자 하는 승객은 반드시 대합실에 내려가서 발권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승차 태그를 하지 않으면 하차역에서 개찰구를 빠져나올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판교에서 내려와 충주방향 중부내륙선 열차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한 번 오르내려야 하며 충주행 열차와의 연계는 15~20분 내외로 판교방향보다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연계되게끔 했다.

 

부발역 근처에는 SK하이닉스, 현대엘리베이터 등 산업체가 많이 존재해 통근객들은 주로 부발역을 이용한다. 중부내륙선 개통 이후에는 충주 일대에서 출퇴근하는 통근객의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가남역의 모습, 가남읍 시가지에서 다소 동떨어진 곳에 건설되었다. © 철도경제

 

가남역은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태평리 일대에 건설되었으며 가남읍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신설된 역이다. 가남읍 시가지와는 약 1.5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5분 내외, 도보로는 15~20분가량 소요된다.

 

가남역 외부에는 택시‧버스 승강장과 승하차 구역이 마련되어 있으며 약 30대가량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다.

 

▲ 가남역 대합실의 모습, 역무실이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고객대기실, 화장실이 존재한다. © 표재상 객원기자

▲ 가남역 승강장의 모습, 섬식 승강장이며 고객대기실이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가남역은 예상되는 이용객이 비교적 적어 역 규모도 작은 편이지만 자동발매기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층 등의 이용객을 위해 역무실이 있으며 역무원이 상주한다.

 

승강장은 섬식 승강장으로 되어 있으며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가남역은 여주 시내 방향으로 도로를 신설하는 등 차량 접근성은 좋게 하였지만 그 외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이용객들을 고려하지 못했다.

 

버스 승강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가남역 내부로 들어오는 버스 노선은 하나도 없으며 가남역 인근에 버스가 서는 곳이 있지만,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정류장 표시마저 되어 있지 않다. 이마저도 해당 정류장을 지나는 노선은 하루에 수회 운행하는 5개 노선이 전부다.

 

가남읍 시가지로 들어오는 모든 버스 노선을 연장하기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왕복 8회 열차시간에 맞춰서라도 연계 교통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도보로 이용하기도 어렵다. 가남읍 시가지에서 가남역까지 1.5km 가량 떨어져 있고 그마저도 도중에 인도가 끊겨서 차도 우측에 바짝 붙어서 걸어가야 한다.

 

현재는 일 4회가량 열차가 정차하지만, 완전 개통 이후 상황을 고려해 연계 교통편이나 도보 환경을 갖춰 둘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 감곡장호원역의 모습. © 표재상 객원기자

 

감곡장호원역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양 지역에 걸쳐 있는 역으로, 이천 장호원읍과 음성 감곡면의 철도교통의 수혜를 위해 신설된 역이다.

 

또한 역 인근에 대학교가 2개 있어 대학교 통학생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이 애매하게 두 지자체에 걸쳐져 있어 역명 선정 당시 장호원과 감곡 중 어느 것을 앞에 오게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적이 있었으며 이후에는 승강장과 역사 등 역 곳곳에 이정표를 설치하였다.

 

감곡장호원역은 버스, 택시 승강장 및 승하차 구역이 설치되었으며 주차장은 장호원읍 부지와 감곡면 부지에 따로따로 설치되었으며 두 주차장을 합치면 약 50~60대가량 주차 가능하다.

 

▲ 감곡장호원역 내부 모습 © 표재상 객원기자

▲ 감곡장호원역 승강장 모습, 섬식 승강장이며 고객대기실이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감곡장호원역은 중부내륙선 1단계 구간에서 비교적 이용객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어 다른 역들에 비해 규모가 크며, 채광이 가능하게 하여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역이다.

 

편의시설로는 화장실, 고객 대기실, 수유실이 있으며 승차권 발매를 위한 역무실이 설치되었다.

 

감곡장호원역도 마찬가지로 섬식 승강장으로 건설되었으며 향후 유치선 등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남아 있다.

 

감곡장호원역은 연계 교통편은 현재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장호원읍에 종착하는 이천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연장 예정이며 감곡과 여주시내를 잇는 여주시내버스와 음성군내버스가 역 앞을 지나가 향후 정차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도보 환경은 열악하다. 역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로 인도가 끊겨 감곡이나 장호원 방향으로 걸어가고자 하는 경우 차도에 바짝 붙어 걸어가야 한다.

 

감곡장호원역도 마찬가지로 연계 교통편이나 도보 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한다면 이용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앙성온천역의 모습 © 표재상 객원기자

 

앙성온천역은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 소재지에 위치한 역으로, 앙성면 주민의 교통 편의 증진 및 앙성탄산온천ㆍ능암온천 등 휴양 시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신설된 역이다.

 

앙성온천역은 앙성면 소재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인근에는 온천광관단지, 켄싱턴리조트 등 휴양시설이 있으며 해당 휴양 시설을 찾는 이용객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앙성온천역은 버스, 택시 승강장이 있으며 승하차 구역과 약 30~40대가량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설치되었다.

 

▲ 앙성온천역 내부 모습 © 표재상 객원기자

▲ 앙성온천역 승강장 모습, 고객 대기실이 설치되어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앙성온천역은 예상되는 이용객 규모가 비교적 많지 않아 작은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편의시설로는 화장실, 고객 대기실 등이 있다. 승차권 발매를 위해 역무실이 설치되어 있다.

 

앙성온천역도 마찬가지로 섬식 승강장으로 건설되었으며 고객대기실이 존재한다.

 

앙성온천역은 큰길에 충주시내로 가는 시내버스가 다수 지나다니지만 앙성온천역 내부로 들어오는 노선이 없어 연계교통이 다소 부실하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약 5분가량 걸어 내려가야 한다.

 

특히 앙성온천역은 앙성면 시가지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 만큼 연계교통편 확보가 절실하다. 앙성면 시가지 및 휴양 시설로의 연계교통편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충주역의 모습, 현재 신역사를 짓는 작업을 하고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충주역은 충청북도 충주시 봉방동 소재지에 위치하며 충북선 단독 정차역이었지만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서 환승역이 되었다.

 

충주시내 끄트머리에 위치하지만, 시내 및 한국교통대나 서충주신도시 등의 방향으로 가는 연계교통편이 있어 이용객이 많다.

 

현재 충주역은 신역사를 건설하는 작업 중에 있어 편의점 및 역무실과 고객대기실은 아직 현 역사에 남아 있지만 타는 곳은 왼쪽의 새로운 곳으로 변경되었다. 표를 미리 예매했다면 역 내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신역사 건설은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 개통 직전인 2022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 충북선 승강장의 모습, 이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량공사가 진행 중이다. © 표재상 객원기자

 

충주역은 본래 충북선만이 정차하는 역이었던 탓에 1~4번선까지 충북선이 사용하며 대전과 제천 방향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중부내륙선 개통으로 충북선 일부 열차가 중부내륙선 열차와 연계 가능토록 시간이 변경되었다.

 

이전에는 열차를 이용할 때 선로횡단을 하여 승강장에 갈 수 있었지만, 중부내륙선 개통에 맞춰 연결통로가 생기면서 위험한 선로횡단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후에도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 개통 전까지 간단한 개량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충주역 중부내륙선 승강장의 모습,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 표재상 객원기자

 

중부내륙선은 5,6번선을 사용하며 섬식 승강장으로 되어 있고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었다. 현재는 시‧종착역이지만 2단계 구간 개통 이후에는 중간역이 된다.

 

중부내륙선은 현재 1단계 구간이 개통되었지만, 수서광주선 개통 전까지는 서울까지 최소 두 번의 환승이 강제된다는 점, KTX 운임이 적용된다는 점 때문에 다소 암울한 전망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충북선 열차와 연계 가능해 환승 한 번으로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대전까지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과 주말에는 시외버스보다 더 빨리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중부내륙선의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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