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하남선 전 구간 개통, 시민 화합의 축제 된 첫 열차 행사

첫 승객에게 축하 꽃다발 전달…시민 A씨 "오랫동안 열차 개통 기다렸다"
김포시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가족까지…화합의 장소 된 첫 열차 행사
김 시장, "하남선 기점으로 하남시 5철시대 개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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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기자
기사입력 2021-03-29 [14:18]

▲ 하남선 전 구간 개통일인 지난 27일 하남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첫 열차를 탑승하는 자율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 철도경제

 

[철도경제=박재민 기자] 지난 27일 하남선이 마침내 전 구간 개통됐다. 지난 2014년에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개통이다.

 

하남선은 경기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전국 최초로 도 단위 광역지자체가 주체가 돼 발주부터 공사까지 도맡아 추진한 광역철도사업이다. 이와 더불어 도 내 철도항만물류국이 한시기구로 상시기구로 전환한 첫해에 나온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달 9일 철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계삼 철도항만물류국장은 하남선을 '경기도 철도의 첫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에서 하남선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하남선은 하남시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전망이다. 도와 국토교통부는 "하남검단산역에서 잠실역까지는 30분 내, 강남역까지는 50분 내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남 원도심 주민들은 하남선 1단계 개통 이후에도 직접적인 개통수혜를 보지 못했다. 이번 개통을 통해 하남선이 이전보다 깊숙하게 들어가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와 국토부는 하남선 전 구간 개통과 관련해 별도의 개통식은 없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추진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다만, 하남시는 개통식을 대신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첫 열차를 탑승하는 자율 체험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철도경제신문은 하남선 전 구간 개통일인 지난 27일, 하남시민들이 함께한 첫 열차의 풍경과 이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 시는 하남검단산역 첫 열차 승객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 철도경제

 

◆ 하남검단산역 첫 승객 축하부터 첫 열차 기관사 격려까지

 

하남시가 주최한 자율 체험 행사에는 김상호 하남시장, 최종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선거구),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함께 참석했다.

 

행사는 첫 열차를 이용하는 첫 번째 승객을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 시장은 하남검단산역 첫 승객에게 꽃다발을 직접 전달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남겼다. 첫 승객인 하남시 주민 A 씨는 "하남 원도심인 신장동에 사는데 정말 오랫동안 열차 개통을 기다렸다"라며 "제일 처음으로 하남선 열차를 타고 싶어 새벽 시간에 나왔다"고 말했다.

 

▲ 김 시장은 첫 열차 기관사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사진=하남시 제공) © 철도경제

 

오전 05시 32분에 출발하는 방화행 첫차를 타기 위해 행사 참석 인원들은 시간 맞춰 속속히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이날 김 시장을 비롯한 일행들은 첫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에게 격려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첫 열차를 운행하게 된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소속 이석칠 기관사는 "서울시민뿐 아니라 하남시민의 발이 되어 달리는 첫차를 몰아 영광"이라며 "7년 차인데 입사 이후 줄곧 5호선 기관사로 일해왔고 정년 때까지도 5호선 연장인 하남선에서 안전하게 시민들을 모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포시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하남선 개통을 축하하며 김 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하남시 제공) © 철도경제

 

◆ 하남선 위해 김포에서 온 가족, "아이들 지하철 개통 보고싶어해"

 

첫 시승단들은 하남검단산역에서 미사역까지 열차 탑승 후 다시 하남검단산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열차에 몸을 실으며 개통의 기쁨을 나누는 한편, 김 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들은 열차를 전부 둘러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날 하남선 개통을 함께 하기 위해 김포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가족 일행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김 시장과 사진 촬영 후 "아이들이 지하철 개통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해서 함께 오게 됐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날 공사 소속 기관사들도 개통과 관련해 축하 인사와 안전운행의 포부를 밝혔다. 이석칠 기관사는 차내 안내방송을 통해 "하남시민들의 안전한 발이 되도록 노력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검단산역에서 미사역까지 걸린 시간은 단 7분. 이들은 미사역에서 하차 후 반대편 승강장으로 다시 이동해 하남검단산역으로 향했다. 김 시장은 미사역 역무실을 직접 방문해 역장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하남시민들의 발이 되어줄 하남선을 위해 노력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미사역에서 하남검단산행 열차까지 대기시간은 10분 남짓. 대기시간 동안 원도심 주민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마치 소풍 온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하남검단산역에 복귀한 주민들과 주요 인사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모든 일정을 마쳤다. 

 

▲ 첫 차를 탑승하면서 하남시 주요인사는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철도경제

 

◆ '하남시 5철시대'…"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할 것"

 

이날 김 시장은 하남시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번 하남선 전구간을 통해 미사·풍산지구, 서울시와 경기도가 이어지면서 민생과 일자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함께하는 하남, 열린 하남, 자족 하남 시대가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늦은 개통으로 인해 불편하셨음에도 인내해 주신 원도심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지하철3·9호선·위례신사선·GTX-D 모두 차질 없이 추진해, 2030년까지 하남시 5철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김 시장과 함께 참석한 최 의원은 "하남선 전 구간 개통은 하남시민들의 큰 기쁨이다"며 "앞으로 5호선 열차가 하남의 미래와 시민들의 편의성을 같이 실어 나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 의장은 "하남선은 하남시의 숙원사업으로 전 구간을 시민들과 같이 축하하고싶다"며 "원도심과 신도심이 연결되고 경기도와 서울이 연결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하남선 개통에 앞선 지난해 2월, 시민 90여 명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과 ‘주변지역과 연계한 걷고 싶은 거리’, ‘역사 내 문화전시 공간 조성’ 등 각 역사별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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